서울, 3월2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초 상승 탄력을 키운 뒤 박스권 상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예상 범위는 1125-1145원이다.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모두 쏟아낸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였지만 시장은 환호하기보다는 오히려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경기침체 공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고, 독일 국채 금리는 2016년 10월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갔다. 이같은 채권 금리 움직임을 두고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독일 및 미국의 제조업 부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 매수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승 탄력을 키울 여지가 높다. 지난주 도비시했던 연준 회의 이후에도 환율은 시장이 유의미한 레벨로 간주하는 1120원 중반대 지지선은 뚫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환율이 1130원대로 재차 반등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환율은 출발선에서부터 박스권 상단 쪽으로 향할 여지가 높다.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무너진 가운데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 이렇다보니, 이번 주에 나올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에서 재개될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북-미 비핵화 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외환시장 심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연준 회의 이후 나오는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시장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데다, 특히 역내 수급상으로는 분기 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달러 공급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상승 탄력이 완화될 여지도 분명 있다.
결국 펀더멘털과 심리가 환율 상승 우호적인 여건에서 수급 여건이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되는 한 주다.
한편 이번 주 말에는 외환당국이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한다. 지난 하반기 동안의 개입 내역으로 순매입 기준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 미칠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RW trend vs USD for past three months https://tmsnrt.rs/2Oon3Di
^^^^^^^^^^^^^^^^^^^^^^^^^^^^^^^^^^^^^^^^^^^^^^^^^^^^^^^^^^^>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