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새해 첫 거래를 맞을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 여부와 유가 하락,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의 여파로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18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폐장일인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폐장을 기념하고 있다. 2018.12.28 mironj19@newspim.com |
해당 기간 외국인은 5095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증시를 견인했다.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으며, 특히 마지막 2거래일간 4420억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4723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에 나섰다. 주 초반 6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던 기관 역시 마지막 이틀간 7000억원 넘게 쏟아내며 81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각된 각종 불확실성이 미국증시를 짓눌렀다”며 “이는 한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번 주 증시는 이미 표출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관망 기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은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이행, 미국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등은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하단은 강하게 지지되는 모양상”이라며 “그동한 신흥국 증시 상승을 제한하던 고유가, 강달러,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점차 완화되며 증시 안팎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1월 초중반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미국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 확대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변동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장기화 우려, 미·중 무역협상 진행 차질 등 미국 정치 및 경제정책 불확실성은 연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배당 수요 등으로 유입된 자금이 배당기산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축소될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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