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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공매도 거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4분기 숏커버링(환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어,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국내증시 공매도 거래의 70~80%는 외국인 매매에 기인한다"며 "전체 외국인 수급과 시장 공매도 추이를 비교해보면 뚜렷한 역의 상관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 전반을 향한 의구심은 외국인 투매의 직간접적 빌미로 작용했고, 이는 주식 보유비중 축소와 함께 공매도 증가로 파급돼 관련주 주가행보를 쌍끌이로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에게 있어, 약세장은 또 하나의 먹거리였던 셈이다.
최근 3개년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군을 살펴보면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고(내부사정에 정통),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가운데(저비용으로 충분한 대차물량 확보가 가능) 업황 및 실적부진의 늪에서 지속적으로 허덕이는 기업이었단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는 "이는 숏커버링과 같은 정반대의 상황변화 여지 역시 암시한다"며 "대형주의 경운 실적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중소형주에겐 공매도 이후 실익 달성(추가 대차 물량확보 애로 및 비용문제 대두) 여부가 환매수 수급선회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공매도 압력이 9월을 분기로 크게 약화된다는 사실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2008년 이후나, 비교적 최근인 2015년 이후 모두에서 공히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 수급은 9월 동시만기 이후(4분기) 현선물 포지션의 안정적 롤오버와 조기 북 클로징(Book Closing, 장부 마감)에 집중하는 경향을 띈다"며 "외국인 투자가는 제반비용과 주가 업사이드 리스크를 떠안고 공매도 포지션을 지속 유지하기보단 숏커버 청산을 통해 포지션 원점회귀에 매진한단 의미"라고 했다.
그는 "공매도 공포를 딛고 숏커버링 투자기회를 직시해야 할 전술적 호기가 바로 4분기"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공매도 압력이 한껏 커진 외인비중 상위 대형주 가운데 3분기 실적 개선주를 최우선적인 숏커버링 수급선회 가능 종목으로 꼽았다. 해당 종목으로 아모레G, 카페24, CJ CGV, 유진테크, 삼성전자 등을 들었다.
또 잇따른 주가하락으로 공매도 거래의 전술적 실익이 확보된 종목군(중소형주) 역시 4분기 환매수 쇼핑 리스트 최상단을 구성할 공산이 크다며 최근 외국인과 기관 수급 모멘텀 개선 여부를 추가 고려해 이를 압축해보면 톱텍 펩트론 필옵틱스 동아쏘시오홀딩스 하림 등이 도출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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