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20일 (로이터) - 한국은행은 새로 개발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활용해 거시경제 및 금융 충격에 대한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평가한 결과 시장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 충격시 증권사의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향후 2년간 올해 2분기 말 수준보다 300bp 상승할 경우 보험사의 자본비율은 253.5%에서 102.8%로, 증권사의 자본비율은 608.8%에서 472.9%로 큰 폭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는 시가평가 대상 채권 비중이 높기때문에 금리 상승시 RBC(지급여력) 비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은행의 자본비율은 15.2%에서 14.2%로 하락하는 데 그치는 등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용카드사의 자본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8년 2분기를 기준으로 향후 2년간 주택가격이 30% 하락할 경우에는 저축은행과 증권사의 자본비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14.5%에서 9.8%로, 증권사는 608.8%에서 441.6%로 하락했다.
다만 두 개의 충격 시나리오 모두 일부 부실 금융기관의 손실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가되는 전염손실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번에 개발한 모형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기 또는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승규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