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30원 중심의 등락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시장심리는 타격 받았다.
브렌트유와 미국 원유 선물은 모두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월간으로 2014년 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공급 과잉 우려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이로 인해 뉴욕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주요 통화에 대해 미달러는 상승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해 대체로 어두운 전망이 그려지는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이에 달러/원을 둘러싸고 매수 심리가 힘을 얻을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 주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장 중 환율의 상승탄력이 대폭 확대돼 방향성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주말 예정된 미중간 정상회담과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및 연준 회의 의사록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겠지만 연말 장세에 따른 보수적 운용과 이후 있을 파장력이 적지 않을 국내외 이벤트 등을 앞두고 환율은 최근 거래범위인 1130원대를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락, 여타 자산시장에 미치는 파장력이 큰 재료임에는 틀임없다. 하지만 시장은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의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전망된다.
※ 주요 뉴스
달러지수 1개월 최대 주간 상승폭…"글로벌 성장둔화" 주요 일정
⊙ 페터 프라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제33회 국제 진스(Zins)포럼에서 연설(오후 6시)
⊙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주최 '유럽연합 금융지원 방안'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설(오후 9시30분)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유럽 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오후 11시)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C)총재,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신간 <미국의 자본주의:역사> 관련 토론(27일 오전 3시30분)
⊙ 기재부: 고형권 제1차관 기재위(조세소위) 참석, 김용진 제2차관 예결위(소위) 참석(이상 오전 10시)
⊙ 금감원: 저축은행 대출경로별 금리 비교공시제 도입 발표(정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주한 아세안·인도대사 초청 간담회 참석(오후 6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