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 외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비로는 7년반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해 주택시장의 암울한 상황을 방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9% 늘어난 532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6% 감소한 520만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10월) 기록은 기존 발표대로 522만호였다. 미국 주택 판매의 9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두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비로는 7.0% 줄었다.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 11월까지 누적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다.
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토지 및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재고량이 빠듯해졌다. 비록 주택가격 상승이 현저히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임금인상 속도를 앞질러 일부 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주택구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11월 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 가격은 1년 전보다 4.2% 상승한 25만7700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