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 작업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 ‘빅3’의 대규모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LNG 수출에 필요한 운반선 발주를 위해 최근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방문했다. 카타르 측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조선소를 찾아 LNG운반선 공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조선·해운 전문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카타르가 발주할 LNG선은 21만∼26만6000㎥급 초대형 운반선”이라며 “발주 규모는 30~40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노스 돔’ 라인을 증설해 생산량을 43% 늘린다고 발표했다. 가스전 증설과 LNG선 선단의 재정비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발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0여 년 전 한국 조선 3사가 ‘카타르가스 프로젝트’ 발주 물량을 싹쓸이한 것처럼 이번에도 카타르발(發) 수주 대박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17만4000㎥급) LNG선 60척을 국내 3사가 독식하는 등 LNG선 건조 경쟁력이 중국과 일본을 앞서기 때문에 이번 발주도 한국이 휩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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