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압박받은 가운데 아마존닷컴이 패션 소매업종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소매주가 휘청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조지아주 보궐선거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세로 일관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29% 내린 2만1467.14, S&P500지수는 0.67% 밀린 2437.03, 나스닥지수는 0.82% 빠진 6188.03으로 장을 닫았다.
이중 다우지수는 초반에 장중 사상 최고치(2만1535.03)를 경신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업종지수(+0.33%)와 유틸리티업종지수(+0.05%)만이 상방 영역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 2.5% 급등했던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NBI)가 1.27% 추가 상승하며 헬스케어주를 지지했다.
에너지업종지수(-1.25%)와 소비재주에 상대적으로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국제 유가는 몇몇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 뉴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을 반감시키며 큰 폭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9개월 저점으로 마감하며 약세장 영역(52주 저점에서 20% 넘게 하락)에 본격 진입했고,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7개월 저점으로 후퇴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선임 부사장은 "유가 하락은 에너지주 뿐만 아니라 전체 증시에도 광범위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 같다. 석유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업종들에도 피해가 번졌다"고 말했다.
아마존닷컴(-0.26%)이 패션 소매업종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S&P500 자유소비재업종지수는 1.25% 밀렸다. 아마존닷컴은 프라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주문한 의류를 입어볼 수 있는 기간을 1주일 부여하며,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없이 마음에 드는 옷만 택할 수 있다.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애플(--0.91%)과 마이크로소프트(MS/-1.35%) 등 대형주 부진에 0.78% 하락했다. 기술업종지수는 고평가 우려 속에 앞서 2주 연속 하락한 뒤 전일에는 1.7% 반등했었다.
레이몬드제임스 파이낸셜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제프리 사우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있을 주 6구역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에 앞서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와 공화당 캐런 핸델 후보의 레이스는 도널드 트냘?대통령의 기업친화적인 정책 어젠다의 정치적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우트는 "만약 공화당이 이긴다면 반대의 경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가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에 증시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0.49포인트 오른 10.86에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