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02일 (로이터) - 잠잠해진 듯했던 무역전쟁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는 개장 후 낙폭을 2% 중반대로 확대하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두드러진 약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50분 현재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1.54% 하락 중이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CSI300 지수는 각각 2.45%와 2.62% 빠진 3,357.08와 2,755.21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무역전쟁 충격에 상하이지수는 전날까지 올해 들어 14.6% 빠지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장 쿠안 후안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졌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통화와 재정 정책 완화 등을 포함해서 미국과의 무역갈등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이상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도 1.5% 정도 내리고 있고, 일본 증시의 니케이 지수도 1% 하락하고 있다.
대만 증시도 1.5% 정도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날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가베야 히로카즈 다이와증권 선임글로벌전략가는 "무역전쟁 우려만 없었더라면 금주 시장은 훨씬 더 모양이 좋았을 것이다"라면서 "애플의 실적도 아주 좋게 나오면서 최첨단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낮아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금주 들어 0.5% 정도 하락 중이다.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지수는 앞서 4주 연속 상승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