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창업 3년내 폐업하는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폐업율이 높아지고 있다. 업체당 영업이익도 줄었고, 10개 중 1개는 적자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세 번째 시리즈로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정부기관, 민간조사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커피전문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7월 현재 전국에서 약 7만1000개의 커피전문점이 영업중이다. 10개 중 4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다. 시군구별로 커피전문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인구 대비 커피전문 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중구였다.
[그래프=KB금융] 최유리 기자 = 2019.11.05 yrchoi@newspim.com |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매장이 크게 늘면서 2018년 현재 전체 폐업매장의 절반 이상은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제주가 62.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세종(59.3%), 광주(58.6%), 인천(57.9%) 순이다.
2017년 기준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가 증가했다. 그러나 업체당 영업이익은 1.9% 줄었고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 운영 매장을 제외하면 커피전문점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 17.5%에 비해 높았다.
커피프랜차이즈 현황을 보면 2018년 현재 커피프랜차이즈 매장수는 1만5000개로 외식업종 중 한식, 치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매장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수는 전년 대비 줄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도 정체, 폐점은 증가하고 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역시 2015년을 고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 "다만 매장간 경쟁이 심화되고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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