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보험협회들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도입을 1년 더 연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 손해보험협회 주도로 구성된 IFRS17 글로벌협의체는 지난 1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IFRS17의 2년 연기가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당초 보험사들은 2021년으로 예정된 IFRS17 시행을 2023년으로 연기하자고 했으나 제도 도입을 주관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최근 정례회의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협의체는 1년 연기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다음달 IASB 정례회의 전 1년을 더 연기해달라는 공동 서한을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보험협회가 서한 초안을 작성 중이다.
협의체는 IASB가 내년 4월께 IFRS17 최종 기준서를 확정할 예정인 만큼 그전까지는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 연기될 경우 국내 보험사들에 적용될 새 지급여력제도(K-ICS) 역시 더 연기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협회·금융전문가들과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을 만들어 K-ICS에 대해 "IFRS17과 동일 시점 도입을 목표로 추진"한다며 최근 1년 연기와 관련해 "글로벌 수준으로의 전면 개정은 2022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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