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4일 (로이터) - 지난 분기 일본 경제가 자연재해와 수출 감소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수축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해외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7-9월 분기 일본 경제는 연율 1.2% 수축해 전망치 -1.0%을 하회했다. 직전 분기에는 3.0%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전분기 대비로는 0.3%가 줄어 전망치에 부합했다.
태풍과 지진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내수 감소가 경기 위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자연재해로 인한 차질은 일시적인 요인이며, 수출 감소가 더 걱정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의 무토 히로아키 이코노미스트는 "대중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약해지고 있는데, 일본 수출의 회복세가 더딜 것이며 성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정체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현 분기 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감소는 현재의 회복세가 보호무역주의로 저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1.8%가 감소하며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0.1%가 줄었고, 설비투자는 0.2% 줄어들며 2년래 첫 감소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