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8만5000원(0.48%) 내린 1억41만5000원에 거래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쯤 장 중 최고가 1억110만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오후 3시쯤 장 중 최저가 1억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ETF로 인한 자금 유입 증가와 더불어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일반적으로 4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역사상 4번째인 이번 반감기는 다음 달 19일 전후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블록 보상은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물 ETF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금리 인하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고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금리가 인하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심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스위스 가상자산 운용사 21쉐어스는 "비트코인이 이전 사이클에서 모두 반감기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이번 사이클에서는 반감기 전부터 신고가를 경신해 지난 3번의 반감기 때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현물 ETF 출시로 인한 수요 급증과 반감기 등이 맞물려 이전 사이클보다 강한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연준의 금리 정책 등 거시적 요인은 반감기만큼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이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반감기 이후 오는 5월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은 가상화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