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장 중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장 초반 나타났던
하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2원 낮은 1116
원에 개장한 뒤 1113원대까지 낙폭을 늘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밤사이 유
로/달러 환율이 1.17달러선으로 상승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0.3% 정도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뉴욕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
하고 하락했고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던 환율은 달러/위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난 뒤 달러/
위안 환율을 따라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여갔다.
어제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여파 등에 위안화 가치가 급
락하면서 달러/원 시장에 상승 압력이 전해진 가운데 오늘도 달러/위
안 환율의 움직임이 달러/원의 주된 동인이 되고 있다고 시장참가자
들은 전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55위안선으로
올라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 부근으로 반등한 채 전일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월말과 반기말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공
급은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라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도 달러/위안을 따라다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네고 물량이 있기는 하지만 크지는 않은
것 같고 달러/위안에 계속 연동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이 안 좋은데 이 영향 보다는 달러
/위안이 먼저인 것 같다"면서 "오후에 주식시장이 더 안 좋아지고 하
면 환율이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무역분쟁 우려속에 급락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 최근 가파르게 오른 엔/원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020
원선에 형성되면서 어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 1116 고가 1116.4 저가 1113.3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638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