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민석 기자 |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빅테크 악재로 코스피지수 2600선이 다시 무너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4.69포인트(2.80%) 하락한 2589.94로 출발한 코스피는 2%가 넘는 급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2578.07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으로 지난달 9일 이후 18거래일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75억원, 7302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개인은 1조6,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과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5일 이후 최대이다.
코스피 종목은 937개 중 862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방어주 성격이 강한 한국전력과 삼성SDS, SK텔레콤 3개에 외에는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62포인트(3.76%) 하락한 731.75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실적 부진 우려에 AI 고평가론이 재부각됐고, 또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한 소환장이 발부되면서 반도체 기술주 투자심리 악화했다”면서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등을 포함한 반도체주 전반의 주가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은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시기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을 대비하는 방어적 전략이 유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