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98.59(-16.45, -0.51%) 선전성분지수 10124.66 (-99.65, -0.97%) 창업판지수 1683.80 (-13.71, -0.81%)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23일 중국 증시 주요지수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에 따른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3198.5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10124.66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린 1683.8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막판에 돌입했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중국 등 8개 국가에 적용해왔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한시적 예외 조치를 미국이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하자, 중국이 ‘일방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다음주에 진행될 미중 무역협상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향후 경제 운영에 있어 경기부양보다 구조적 개혁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이 전날(22일)에 이어 이날까지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돼지 테마주, 백주, 증권 등 소수 섹터를 제외하고, 연료전지, 5G 테마주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전체 시장 부진에도 백주 업종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장중 역대 최고치인 981위안 까지 치솟았다.
돼지 테마주의 경우 중국 농업농촌부 관계자가 23일 올 4분기에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2016년 이후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돼지 테마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작년 8월 이후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축전염병 아프카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유통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 테마주가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인(中银) 국제증권은 “앞서 발표된 금융,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일각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으나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상하이, 선전의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249억 위안과 4039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위안화가치 하락) 6.7082위안으로 고시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어제에 이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RP 물량은 400억 위안이었다.
23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캡처=텐센트증권] |
23일 중국 증시 선전지수 추이[캡처=텐센트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