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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288배·매출 60배 성장 신화, 김승연 회장 “100년 기업 한화 위한 도전 계속된다"    

입력: 2021- 08- 02- 오후 07:28
© Reuters.  총자산 288배·매출 60배 성장 신화, 김승연 회장 “100년 기업 한화 위한 도전 계속된다"    

출처= 한화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2021년 8월 1일자로 한화 김승연 회장이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40년 전인 1981년 8월 1일 회장에 취임한 그는 임직원들에게 전한 기념사에서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갑시다”라는 목표를 제안했고 이는 지난 40년의 시간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실현됐다.  

국내 재계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김 회장의 취임 40주년 행사는 코로나 방역으로 엄중한 상황을 감안, 특별한 행사 없이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됐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라면서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출처= 한화그룹

총 자산 288배, 매출 60배 증가 

김승연 회장이 재임한 기간 동안 한화그룹은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의 궤적을 보여줬다. 총자산는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늘었고 연간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김승연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눈부신 성과다.

이러한 성과를 일궈낸 원동력에는 김 회장이 주도하는 과감한 결단의 M&A(인수합병)이 있었다. 김승연 회장은 81년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또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No.1 태양광 기업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5년에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 사업 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7조원까지 확대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출처= 한화그룹

김 회장의 리더십은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40년 경영 철학 ‘신용과 의리’

김승연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화그룹은 그간 수많은 M&A 속에서도 ‘그 흔한’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이 역시 김승연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김승연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늘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고,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승연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내온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글로벌 경영인으로서 민간 외교 활동 앞장서  

김승연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어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사절단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한화그룹

100년 기업 위한 한화 ‘새로운 도약’ 준비 

김승연 회장은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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