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올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5.1% 후 최저치다.
OECD는 10일 ‘2020년 6월 경제전망’을 통해 이 같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OECD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해 오는 10~11월께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일어나는 시나리오에 따른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적으로 내놨다. 이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말 발표한 전망치(2.0%)에 비해 4.5%포인트 하락한 -2.5%다.
코로나19가 이대로 종식되는 시나리오에선 -1.2%로 전망됐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와 동일하다.
기획재정부 설명자료에 따르면 OECD는 “한국은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음에도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경기 위축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소득지원은 소득분배와 경제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6.0%로 전망했다. 앞서 IMF(-3.0%)와 세계은행(-5.2%)의 발표보다 더 안 좋을 것이란 예상이다. 2차 확산 시나리오에선 성장률이 -7.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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