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IB부문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됐고 리스크 관리가 강화됐다는 점을 반영했다. 김영훈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DB금융투자는 보유한 사모사채, 골프회원권, 종속기업투자 등에서 손실을 인식하며 2015년 이후 실적의 부침이 심했으나 최근 지분손실, ELS운용손실이 일단락되면서 2016년부터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한 IB부문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에는 일 평균 거래대금 증가 등 우호적 시장환경에 힘입어 DB금융투자 투자중개 수익이 증가했다. 금융자문, 인수주선 등 IB부문 수익도 늘어나 2017년 대비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에는 DB금융투자가 셀리버리 상장주관을 맡아 수수료 및 평가/처분 이익이 100억원 넘게 발생하면서 ROA 1.5%의 실적을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올 2분기에도 수익인식이 예정된 IB수수료와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부실자산 정리 이후 신규 취급한 자산 및 우발부채의 위험 수준을 감안할 때 리스크관리가 강화된 것으로 인정된다”고 평가했다.DB투자증권은 부실자산 정리 이후 신규 취급한 자산 및 우발부채의 위험 수준을 감안할 때 리스크관리가 강화됐다. 동부대우전자 지분을 보유 중이던 유진DEC사모투자신탁에서 2017년 4분기 249억원, 2018년 4분기 37억원 등 지속적인 평가손실을 인식했으나 전액 손상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사모사채가 2017년 말 1734억원에서 올 3월 말 4183억원까지 늘어났다는 점은 신용위험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그는 “대부분 거래상대방 등급이 우수한 토지중도금반환채권 보유 SPC로 구성돼 실제 위험수준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DB투자증권은 2015년 이후 자산운용손실의 발생빈도가 타 증권사에 비해 높았고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IB부문의 경우 수익창출에 리스크 부담이 수반되는 만큼 이익창출 능력의 안정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DB투자증권의 이익창출능력 개선 추이 및 지속가능성과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확인한 뒤 이에 대한 판단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