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주가 주저 앉은 국내 리츠…선방하는 해외 리츠 ETF·ETN

입력: 2020- 02- 28- 오전 01:19
© Reuters.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올 들어 최대 15% 넘게 급락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반면 해외 리츠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로는 상승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해외 리츠 ETF, ETN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주가 크게 떨어진 국내 리츠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리츠코크렙은 566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1140원(16.76%) 하락한 가격이다.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아울렛, 엔씨백화점 등 상업시설에만 투자하는 리츠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낙폭이 더 커졌다. 투자 시설에 쇼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입주 점포가 임대료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백화점, 아울렛 등에만 투자한 롯데리츠도 연초 대비 13.47% 주저앉았다.

주거나 사무용 시설을 편입한 리츠는 사정이 좀 낫지만 하락세인 건 마찬가지다. NH프라임리츠는 같은 기간 9.20% 떨어졌고, 모두투어리츠도 8.95% 내렸다. 이밖에 에이리츠(-7.62%), 케이탑리츠(-8.46%), 신한알파리츠(-6.83%)도 주가가 부진했다.

이들 종목의 하락폭이 큰 건 지난해 리츠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며 단기 차액을 노린 개인 자금이 많이 몰린 것과 연관이 있다. 작년 연말부터 주식시장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자 리츠에 몰렸던 자금이 그새 못참고 주식시장으로 우르르 빠져나간 탓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주식시장을 덮치면서 자금이 다시 빠지고 있지만, 부동산 리츠보다는 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만 쏠리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빠져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높아진 매력은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리츠의 시가배당률(26일 종가 기준)은 에이리츠 6.32%, 모두투어리츠 5.37%, 케이탑리츠 2.55% 등이다.

◆선방하는 해외 리츠 ETF·ETN

국내 리츠와 달리 해외 리츠로 구성된 ETF와 ETN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KINDEX 모닝스타싱가포르리츠채권혼합' ETF는 연초보다 3.30% 오른 1만325원에 장을 마쳤다. 'KINDEX 싱가포르리츠' ETF(2.34%),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 ETF(2.98%) 등도 연초 대비 올랐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1.06%)와 '미래에셋 미국 리츠(H)' ETN(1.02%)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폭락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 리츠(H)' ETN은 전날까지 연초대비 상승을 유지했다가 이날 소폭(-1.16%) 하락으로 반전됐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해외에서는 리츠가 자본시장에 나온지 좀 되다보니 유행보다는 시장 금리와 경기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며 "금리가 낮아지면서 리츠 조달비용이 줄고 있고, 미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망이 한국보다 좋기 때문에 주가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여러 리츠를 담은 ETF, ETN이 주가 조정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예컨대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 ETF는 114개의 리츠를 담고 있으며, 이들 리츠에 편입된 부동산 유형은 주거용(14.6%)·상업용(10.2%)·사무용(9.0%) 등 다양하다.

다수의 자산운용사는 연내 해외 리츠 ETF·ETN을 추가로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일본 리츠 ETF를 이르면 다음달 말에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국가의 리츠를 각각 100여개, 60여개씩 담는 상품으로 규모는 약 100억원씩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하반기에 해외 ETF를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제이알운용, 벨기에 오피스빌딩 담은 공모리츠 상반기 상장 예정

"日리츠 상승 여력…조정시 저가매수 기회로"

싱가포르 리츠에 직접 투자 길 열렸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예금·해외채권·리츠펀드…대안 재테크로...

부동산 투자 문 좁아진 2020년…HI-BRID 투자 떠오른다

메리츠운용, 전세계 리츠에 투자하는 '메리츠글로벌리츠펀드' 판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