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8일 (로이터) - 미국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율인 10년 만기 일반 국채와 같은 만기의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 rate)가 17일(현지시간)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후반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베팅을 축소하고 있음을 신호했다.
유가 선물 가격 하락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깜짝' 하락이 BER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기대율 하락을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정부는 3월 CPI가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CPI가 하락한 건 13개월 만에 처음이고, 이와 같은 하락률은 2015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다만 아직까지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의해 TIPS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톰슨로이터 산하 리퍼 조사에 따르면 4월12일로 끝난 한주 동안에 TIPS 펀드 자산은 직전 주의 619억3,000만달러에서 618억9,000만 달러로 줄었지만, 이는 여전히 2016년 말 때의 568억3,000만 달러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트레이드웹과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TIPS 수익률과 일반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는 지난주 목요일 때에 비해서 3bp 하락한 1.89%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2월20일 이후 최저치인 1.88%까지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금요일에는 성금요일 공휴일로 하루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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