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전문 업체 파두 (KQ:440110) 주가가 하락세다. 금융감독원이 파두의 부실 IPO(기업공개) 의혹에 대해 주관 증권사를 점검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56분 현재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1740원(9.14%) 내린 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과 거래소는 최근 파두와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이 적정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파두는 올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파두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3억원이다. 덕분에 파두는 시가총액 1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후 첫 분기 충격적 '어닝쇼크'로 부실 상장 의혹에 휘말렸다. 파두는 지난 8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억2081만원, 영업손실 148억2135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감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대비 15배 늘었다.
실적 충격 여파에 지난 9일 파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10일까지 45% 넘게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1조원이 붕괴됐다.
파두는 실적 부진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낸드(NAND),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인공지능(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시스템 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중단했다"며 "이 부분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