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7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급락세가 나타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소매업체들은 사이버 먼데이 매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4.29p(1.46%) 상승한 2만4640.2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89p(1.55%) 오른 2673.45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2.87p(2.06%) 상승한 7081.85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재량소비재, 기술, 에너지섹터가 각각 2.59%, 2.25%, 1.72% 올랐다.
이날은 예상대로 사이버 먼데이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의 소비자 지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8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BB&T자산관리의 버키 헬윅 수석 부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나타났던 과매도세에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계절적 요소도 반등에 기여했다"라며 "지금까지 소매판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이는 언제나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분야의 지표종목으로 기능하는 아마존은 5.28% 올랐다. 그 영향으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힘을 받았다.
이날 유가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며 에너지섹터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21달러, 2.40% 오른 배럴당 51.63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1.68달러, 2.86% 상승한 배럴당 60.48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가 부진한 모델의 생산량을 줄이고 북미 지역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약 10년전 파산보호 신청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이날 GM은 4.79%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5.55%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업체를 분석대상기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설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여 매력적인 진입지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체 자프겐은 40.55% 급락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이 업체의 당뇨병 치료제 실험을 보류했다.
3분기 어닝시즌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레피니티브 통계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약 97%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77.9%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정돼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