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8일 (로이터) - 미국과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 양자협상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자동차 무역 관련 신규 조항을 비롯한 새로운 무역협정 조건을 압박받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으며, 캐나다와의 협상도 즉시 시작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금까지는 NAFTA라고 불러왔다. 우리는 이번 합의를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부를 것이고, NAFTA라는 이름은 버릴 것"이라며 NAFTA는 "어감이 나쁘다"고 말했다.
캐나다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곧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공정한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와의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우선 멕시코와 협상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캐나다의 협상 참여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협상을 멕시코와 맺은 협정의 일부로 둘 수도 있다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는 것"이라며 위협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미국과 멕시코의 합의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의 75%가 NAFTA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 기준인 62.5%보다 상향됐다. 세부 내용이 포함된 초안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어 이 당국자는 합의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의 40~45%는 시간당 최소 16달러를 받는 노동자들이 생산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말에 따르면, 새로운 NAFTA는 오는 31일 의회에 회부되고 오는 11월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제조업체와 농민에게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가 즉시 미국의 농산물을 가능한 많이 수입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