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가 7일 출범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몽규 HDC 회장(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회의를 열었다. 전경련은 올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4월부터 기존의 통일경제위원회의 확대·개편 작업을 지속해 이번에 특위를 만들었다.
초대 위원장을 맡은 정 회장은 “올해는 1998년 고(故) 정주영 회장이 소 떼 1001마리와 함께 북한을 육로로 방문한 지 20년째 되는 해”라며 “경제로 민족 분단의 벽을 허물겠다는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한 경제 관계 정상화를 위한 경제계의 공통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안하고, 북한의 자기 주도적 경제 재건 여건 조성과 남북 상생 산업협력을 끌어낼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 청사진을 소개하고 동북아시아 국가 간 새로운 다자협력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분단 70년 동안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유라시아까지 확장해 남북이 동북아 중심 국가로 우뚝 서는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경제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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