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3일 (로이터) - 강력한 성장과 기업 실적 전망에 전 세계 주가 지수가 신고점을 찍었다. 원유 가격은 2년여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홍콩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3만 포인트 위에서 마감되고, 중국 H주와 일본의 니케이주도 동반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증시는 소폭 올랐지만 독일과 다른 나라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0.25% 하락했다.
하지만 47개 국가의 증시 움직임을 추적하는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0.31%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애플, 아마존, 버라이존 등 기술주들로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이 지수를 위로 끌어올렸다.
이머징시장 증시도 올랐다. MSCI 이머징 시장 지수는 0.70% 상승하면서 6년래 신고점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 혼조 거래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4.65p(0.27%) 하락한 2만3526.18로 마감됐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95p(0.08%) 내린 2597.08, 그리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88p(0.07%) 상승한 6867.36로 장을 마쳤다.
이틀간 상승하던 S&P 기술지수는 0.26% 하락했다.
미니애폴리스에 소재한 로이트홀트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더그 램지는 "미국 증시는 연말까지 순항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원유 유출 사고로 캐나다 최대 원유 수송관인 키스톤 수송관이 폐쇄되자 캐나다로부터 미국으로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2년여래 고점을 찍었다.
미국 원유선물은 1.19달러, 2% 오르면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58.02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자 달러는 일본 엔과 스위스프랑에 대해 1개월여래 저점으로 떨어졌다.
3개월 연속 강하게 증가하던 미국산 자본재에 대한 신규주문은 10월에 예상 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71% 하락해 93.2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0.75%까지 내려가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 이상 급락해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었다.
이날 나온 연방준비제도의 회의록이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을 확인시켜줬지만 선반영됐다는 의식으로 인해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10/32 올랐고, 수익률은 전날의 2.36%에서 2.32%로 하락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