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로이터) - 중국 정부가 올해 안에 수입 원유를 미국 달러 대신 위안로 지불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들이 29일 로이터에 밝혔다.
그 중 2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위안 원유 대금 지불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당국은 각 금융기관들에 중국의 수입 원유에 대한 가격 책정을 위안로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하달했다고 금융 관계자 3명은 말했다.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한 중국 당국 측 소식통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써 중국이 지불에 위안 사용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 유동성을 늘리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에 등극했다. 이제 중국의 수요는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다.
현재 논의중인 안에는 일단 러시아와 앙골라에서 원유를 위안로 구입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포함돼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중국의 2대 원유 공급원인 러시아와 앙골라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이 깨지길 원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중국은 금속 및 광물 원료를 포함해 다른 상품들도 위안 지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3명의 소식통은 모두 이 계획이 현재 논의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석유 기업 일부 관계자들도 해당 내용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