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5일 (로이터) - 달러 가치가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강력했지만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유로는 다시 랠리를 펼치며 3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3% 하락한 91.878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2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3일에는 강력한 제조업 지표와 건설업 지출이 발표된 후 반등했다. 다소 매파적인 FOMC 의사록도 달러 상승 재료가 됐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며 유로와 엔 대비 달러의 가치 하락을 제한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즈호은행의 시린 하라즐리 외환전략가는 "달러 랠리가 빨리 사라져 지난 몇 주간 목격됐던 것처럼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예상을 상회하며 오는 5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지 않은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ADP가 집계한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25만명 늘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9만명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렉스닷컴의 제임스 첸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여타 경제지표에서 강력한 고용이 나타난 것을 감안할 때,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20만~22만명 사이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이는 달러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낙관적 경제 전망과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행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장 후반 0.5% 오른 1.206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2089달러까지 상승했다. 달러/엔은 0.2% 상승한 112.78엔을 기록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엔화 약세로 반영됐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0.8% 내린 1만500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1/4이상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