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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창업 원하면 ETRI 문 두드려라!"…ETRI, 해마다 300여건 기술이전 사업화 성과

입력: 2021- 12- 08- 오전 02:22
"기술창업 원하면 ETRI 문 두드려라!"…ETRI,  해마다 300여건 기술이전 사업화  성과

출처:프렌즈몬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이 스타트업 기술창업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TRI의 연구 성과물과 지식재산(IP), 특허권 등을 이전받아 기술창업을 시도하거나, 기존 사업영역을 고도화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ETRI는 해마다 300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통해 평균 400여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이전 304건으로 기술료 수입만 639억62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ETRI는 최근 기술이전의 착수기본료를 내리고, 기술료도 매출과 연계하는 방식 등을 통해 기술이전의 문턱을 낮췄다. 이에따라 보다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ETRI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릭터 영상대화 기반 인공지능(AI) 튜터링 플랫폼 업체인 '프렌즈몬(대표 김유정)'은 지난 6일 ETRI로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이전받고, 에트리홀딩스로부터 추가 투자까지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프렌즈몬이 이전 받는 ETRI 기술은 언어모델, 음향모델, 발음사전 등을 별도로 제공하는 튜터링 방식에서 벗어나 이들 요소를 통합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음성종단형(End-to-End) 음성인식 기술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서 오류를 크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성능과 안정성도 검증된 기술로 평가된다.

프렌즈몬은 3D 랜더링된 캐릭터 친구로 변신한 교사와의 화상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비대면 교육플랫폼이다. 아이들은 캐릭터 친구와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함께 학습하고 놀이하며 성장한다.

프렌즈몬은 ETRI의 종단형 음성인식 기술 이전을 통해 아이들의 언어를 분석하여 AI 어휘력 평가, AI 어휘력 학습서비스 등 고도화된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정 프렌즈몬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기술이전과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에 AI 독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축적된 학습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렌즈몬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도 ETRI로부터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바리스타'를 이전받기로 하고, 지난달 26일 협약(LOI) 체결을 완료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ETRI의 기술을 토대로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해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부터 사업화를 위해 '클라우드 바리스타'를 서비스화하는 작업에 돌입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활용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바리스타'는 국내‧외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의 인프라를 연동해 손쉽게 접근 가능한 글로벌 스케일의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하고, 그 위에서 응용 서비스를 전 세계로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이다.

이윤근 ETRI 소장은 더스탁에 "ETRI는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국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 모델이 국내에 멀티 클라우드라는 차기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는 지난달 8일 ETRI와 자율주행 핵심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ETRI로부터 ▲자차 위치 및 움직임 정보 예측기술 ▲라이다센서 기반 장애물 트래킹 및 자율주행 판단제어기술 ▲영상기반 자율주행 인지 인공지능 기술 ▲라이다기반 자율주행 인지 및 예측 인공지능 기술 등 총 4종의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들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경로계획 수립과 도심환경 및 농어촌지역 자율주행, 신호등 및 3D 이동객체 인식 기술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이밖에도 언어학습 콘텐츠 업체 '이르테크(대표 곽용진)'는 AI와 대화하며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ETRI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르테크는 지난 7월 한국어 교육 서비스 '코코아' 앱을 출시, 2개월 만에 1만명의 외국인이 내려받기도 했다. 메타버스 관련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업체 '함지(대표 장민수)'도 지난 10월초 ETRI로부터 고해상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이전을 받아, 상용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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