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이 결정되면 차질없이 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배준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에서 “CBDC가 국가 간 지급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액은 2019년 60억달러에서 최근 1300억달러를 넘기며 급증하고 있다.
배준석 부총재보는 “국제 송금 시스템이 느리고 접근성이 제한된 데다 고비용이라는 점이 최근 스테이블 코인의 급속한 성장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제적으로 대다수 국가들이 CBDC 도입을 추진 중이거나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에 비해 CBDC 연구가 결코 뒤쳐지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한은은 지난 8월 CBDC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 기능과 현장 결제 등에 대한 모의실험을 시작했으며 내년 6월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배 부총재보는 “CBDC의 발행이 통화정책, 금융안정, 발권 등 한국은행의 책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연구를 내년 중 종합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에 적합한 CBDC 모델과 운영구조 설계, 기술실험 등 후속 업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