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업체인 서울옥션 주가가 올해 들어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 덕분에 미술 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서울옥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매 시장 규모가 2500억원이던 2015년 서울옥션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이었다”며 “올해는 경매 시장이 3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옥션의 시가총액은 3400억원 수준이다. 조진애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국내외 미술품 시장의 성장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이 예상한 서울옥션의 올해 매출은 845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3% 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홍콩에서 경매가 재개되면 매출이 40억~5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상반기 낙찰 규모로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옥션에서 낙찰된 미술품 금액은 704억원에 달했다. 작년 전체(435억원) 낙찰액을 넘어섰다. 미술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투자와 관련한 세제 혜택 등이 더해져 올해부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서울옥션 주가는 연초 7000원대에서 지난 7월 2만1000원대까지 올라섰다가 최근 조정받았다. 11일 종가는 1만9750원을 기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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