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6일 112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한 뒤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미중간 관세부과 국면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계감은 한층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움직일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일관된 시그널도 감지하기 힘들다. 즉 원화가 방향성을 갖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지난주 말 중국은 미국산 제품 600억달러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안정시키 위한 조치로 위안화 선물환 거래에 대해 20% 증거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자신의 전략이 예상보다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국제 외환시장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달러/엔은 무역마찰 우려 여파로 0.40% 가량 내렸다. 다만 달러/위안은 중국인민은행의 선물환 거래에 대한 조치로 급반락했다. 물론 달러/원 환율도 역외거래에서 하락했다.
미국의 7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됐다. 7월 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15만7000명 늘어 시장 전망치인 19만명 증가에 못미쳤다.
이에 미달러의 강세 압력은 둔화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남은 기간 2회 추가 금리 인상이라는 전망은 유지됐다.
글로벌 달러가 이런저런 이유로 밀렸다고 하지만 각각 다른 배경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현재 노출된 대부분의 재료들이 서로 맞부딪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원화가 나홀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렵다.
특히 원화가 주시하는 위안화 경우만 하더라도 미중간 무역전쟁 국면 아래 위안화 약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중국인민은행의 관리 의지 또한 매번 확인되면서 일방적인 시장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결국 최근 본 레인지 안에 머물면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1120원대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전망된다.
※ 주요 뉴스
중국인민은행 위안화 안정화 조치 취해...선물환 거래에 20% 증거금 부과키로 "대중 관세 예상보다 좋은 효과, 중국과 무역 협상 중" 보합…고용 둔화에도 연준 긴축전망 유지 주요 일정
⊙ 기재부: 김동연 부총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현장방문(오전 9시), 2018년 재정사업 심층평가 착수회의 개최(오후 3시30분)
⊙ 금감원: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발표(정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면담(7일까지)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