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픽사베이
10월7일 목요일 개장체크입니다.
■ 국내 증시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크게 하락하며 2900선을 위협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 하락한 2908.31포인트에 마감했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저였던 1월 4일(2,944.45)보다 낮은 새 연중 최저점입니다.
전체 시가총액도 2232조원에서 2115조원으로 117조원이 증발했습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794억원을 순매도했는데요.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686억원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1768억원과 8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내리며 다시 연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고요.
네이버와 카카오 (KS:035720), 현대차는 소폭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 내린 922.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06억원, 538억원씩을 순매도했고 기관 홀로 135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1.93%)와 통신·방송(0.86%)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은 6.04%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에서는 CJ ENM이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에 5%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미국 증시
뉴욕 증시는 부채 한도 합의 기대로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오른 3만4416.99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뛴 4363.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7% 오른 1만4501.91로 거래 마감했습니다.
전날 3대 지수는 기술주들의 반등으로 모두 1% 내외로 올랐으며,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개장했는데요.
그러나 장중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됐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오는 8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도 커졌는데요.
투자자들은 핵심 기술주의 하락을 매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 아마존은 1.3%, 엔비디아는 1.2% 상승했고요. 알파벳도 1.1% 상승하면서 이른바 FAANG(페이스북 (NASDAQ:FB), 아마존 (NASDAQ:AMZN), 애플 (NASDAQ:AAPL), 넷플릭스, 구글)으로 불리는 빅테크 주식은 모두 올랐습니다.
한편 경기 재개와 관련된 일부 종목은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아메리칸항공과 제트블루는 골드만 삭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각각 4.3%와 2.7%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와 경제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내렸는데요.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15% 내려간 6995.87로 폐장했습니다.구성 종목 가운데 90% 이상이 약세를 보였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6% 빠진 1만4973.33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6% 내린 6493.12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DAX지수는 8월 독일 산업 주문이 2개월 동안 비정상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인 후 해외 수요 감소로 예상보다 많이 하락했다는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는데요.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저가권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주요 업종이 내린 가운데 구리가격 하락에 안토파가스타가 5.46% 곤두박질치는 등 광업주가 떨어졌고요.
독일 통신주 도이체텔레콤이 3% 이상 떨어지며 급락했고 화학주 BASF와 고급차주 포르쉐 등 자동차주도 내렸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05% 내린 2만7528.87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2009년 7월 이후 약 12년 만에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종목별로는 항공 및 해상 운송, 창고 및 항만 관련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해상 운송 관련 주는 중국의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더욱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대만 가권지수는 0.41% 떨어진 1만6393.16에 폐장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57% 하락한 2만3996.49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요 뉴스
● 미 상원 원내 대표..부채한도 상향 법안 수용 의사
● 美 9월 ADP 민간부문 고용 56만8천명…월가 예상 상회
● 바이든, 파월 신뢰한다 언급…워런 비판은 강화
● 천연가스 등 에너지 선물 가격 하락…푸틴 "유럽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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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OTT 티빙 3천억 규모 상장전 투자 유치 추진
●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판매 중단
● 5월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공매도 233조원 넘어
● 정유 빅4 "얼마만이냐, 공장 가동률 80%"
■주요 일정
●원준 신규상장 예정
●아스플로 신규상장 예정
●8월 국제수지 잠정치
●美 8월 소비자신용지수/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日 8월 경기동향지수
■전망과 투자전략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증시 급락으로 인한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 등 수급상 악재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도미노성 악재에 투자 심리가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한 심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새벽에 들려온 소식을 보면, 정치적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될 기미를 보였는데요.
공화당 상원의원 미치 맥코넬이 바이든의 압력에 따라 단기 채무 상한 연장을 제안했다는 소식입니다. 부채한도 적용이 12월까지 유예될 경우 협상 시한이 다시 늘어나고 이달 미국의 디폴트 위험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새벽 뉴욕증시도 장 막판 상승했는데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경기 모멘텀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기대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1190원을 넘은 달러 대비 원화가 안정되면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어 관련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봉 기준으로 국내 증시 기술적 지지선에 도달(KOSPI 2,900pt, KOSDAQ 920pt)했다"며 "이번 주 지지 가능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10월 7일 개장체크였습니다.
박남숙 기자 raffaella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