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26일 (로이터) - 달러 가치가 2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과 스위스프랑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과 백악관-연방준비제도 간의 대립 조짐에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 익스포저를 축소한 영향이다.
이날 아시아 거래 후반 달러/엔은 110.00엔까지 하락하면서 8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8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6일 오전 7시29분 현재 달러/엔은 110.26엔을 기록하고 있다.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은 25일 크리스마스로 휴장했다.
엔화는 파운드에 대해서도 139.90엔으로 16개월래 최고치를, 유로에 대해서는 125.60엔으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98355로 0.2% 내리며 1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계 은행의 한 베테랑 통화 트레이더는 "사람들이 블랙 크리스마스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변동성지수인 VIX지수는 36.10까지 뛰어오르며 2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연준이 유일한 문제라면서 너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의 세라 아야코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 해임설이 더 현실적이 된다면 연준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는 달러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친 장관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대통령의 금융시장 '실무 그룹'(Working Group)을 전화로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매도세는 가속화됐다.
실무 그룹은 1987년 10월 주식시장 붕괴 이후 구성돼 '폭락방지팀'(Plunge Protection Team)으로도 불려왔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소집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때였다.
대부분의 시장이 크리스마스로 휴장한 가운데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