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은 30년 전 탄생한 캐릭터다. 폭스TV에서 방영한 시트콤 형식의 애니매이션. 국내에서도 1990년대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심슨 가족이 1일 분당 서현로데오점을 시작으로 한국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상륙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21세기 폭스TV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아이스크림 메뉴와 각종 캐릭터 상품을 내놨다.
배스킨라빈스는 토이스토리4, 디즈니 캐릭터 등과 여러 차례 협업을 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의 특성상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친숙하게 느끼는 캐릭터와 만날 때 시너지가 크게 난다는 것. 픽사, 디즈니, 드림웍스 등과 손잡았지만 이번 협업은 매장 인테리어까지 적용됐다. 간판에 ‘트라이비전’이라는 입체 벽면이 적용됐다. 세 가지 버전의 심슨 일러스트가 계속 교차돼 나타난다.
배스킨라빈스는 또 콜라보 제품으로 아이스크림 3종과 음료 2종, 디저트 2종 등도 내놨다. SPC관계자는 “캐릭터 협업은 1~2년 전부터 논의해 성사된 것”이라며 “최근 디즈니의 라이온킹, 토이스토리, 덤보 등의 옛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다시 각광받고 있어 심슨과의 프로젝트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1300여개 매장이 있다. 특화 매장은 꾸준히 늘고 있다. 브라운청담점은 푸드테인먼트 공간으로, 인천공항터미널과 부산태화점은 스누피 매장으로, 세로수길은 그래피티 매장 등으로 꾸며졌다. 배스킨라빈스 고유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매장이다.
매장마다 인테리어가 다른 만큼 기획상품와 메뉴도 다르다. 브라운청담점에서는 국내 매장 중 최다인 100가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마음대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디자인할 수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칵테일 등 주류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19금 아포가토’ 등의 디저트 메뉴를 판다.
인천공항점은 매장 곳곳을 스누피의 집처럼 꾸몄다. 용기도 새롭게 디자인 했고, 수화물 태그와 여권파우치 등의 기획상품도 이 매장에만 있다. 탑승 시간이 임박한 사람들에게는 빨리 주문할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를 마련해 사진 명소가 됐다. 심슨 가족 특화 매장인 서현로데오점에서는 심슨 가족 캐릭터를 활용한 마스킹테이프, 뱃지, 여권케이스, 러기지택, 비치타올, 스티커와 봉제 인형 등을 특별 판매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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