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월17일 (로이터) - 16일(현지시간) 금값이 전날 기록한 넉 달 만의 최고치에서 반락했다. 전날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약간 회복세를 보인 탓이다.
앞서 금값은 달러의 약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 매수가격을 낮춘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2% 하락한 온스당 1337.0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1344.44달러까지 올랐다. 금 선물가격은 2.20달러, 0.2% 상승한 온스당 1337.10달러로 마감했다.
RJO 피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금 시장은 지난 며칠 간 많은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며 "이 날의 하락은 이익실현에 따른 숨고르기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초반 유로 대비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전날에는 유로 대비 달러의 가치가 지난 2014년말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미국 경제 회복세를 앞지를 것으로 생각돼 달러를 압박했다.
RBC캐피털마켓의 조지 게로 이사는 "증시의 상승세도 금값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2만6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게로 이사는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도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가와 구리와 함께 미국 밀 선물가격도 내렸다. 니켈가격은 5% 이상 밀렸다.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후 금값은 비교적 견조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금값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INTL FC스톤은 "올해 금값이 1225~1430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평균가격은 1290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팔라듐은 3% 하락한 온스당 1091.9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113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가격은 1% 내린 온스당 17.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17.42달러까지 올라 석 달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백금은 0.2% 상승한 온스당 998달러에 장을 닫았다. 전날에는 1001.40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