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9월 수출 10% 감소
* 주요 지수, 장중 1% 넘게 하락했지만 일중 저점 대비 낙폭 좁혀
* 국제 유가, 막판 반등하며 에너지주 지지
뉴욕, 10월1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취약한 9월 무역지표가 투심을 움추러들게 만든 한편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막판 반등에 힘입어 한때 1% 넘게 후퇴했던 주요 지수들은 일중 저점 대비로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중국의 9월 수출은 10%나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한층 부진했다. 또 수입 또한 예상을 깨고 축소되며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하면서 에너지주는 초반 낙폭을 축소했다. 디젤과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미 정부측 발표가 유가의 반등을 도왔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벅키 헬위그는 "내 생각에는 유가의 안정이 촉매가 됐다고 본다. 게다가 단기적으로 증시는 과매도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정책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미국 경제가 계속 강화될 경우 "비교적 빠른 시일내" 금리 인상이 보장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꽤 잘해나가고 있고', 고용시장도 강력하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내년에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표결권을 행사한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25% 내린 1만8098.94, S&P500지수는 0.31% 밀린 2132.55, 나스닥지수는 0.49% 빠진 5213.33으로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8000선이 일순 무너지면서 7월 이후 저점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 184.25포인트 밀렸던 블루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낙폭을 약 45포인트까지 좁혔다.
S&P500지수 내 주요 11개 업종지수 중 금융(-1.1%)을 필두로 6개가 하락했다. 버크셔해서웨이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이 모두 1% 이상 밀렸다.
도이체방크가 대대적인 전략적 기업개편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을 동결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는 1.7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내일 보고될 주요 투자은행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에너지업종지수는 초반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하며 0.66% 후퇴했다.
반면 증시에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유틸리티(+1.26%)나 부동산(+0.52%) 등 5개 업종은 상방 영역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는 4.4% 오른 16.61에 마감했다.
전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수개월간 기술적 지지선이자 100일 이평선이었던 2140포인트를 하회해 장을 닫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우려를 낳았었다.
상대적으로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가운데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 순익은 3분기에 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벤치마크 S&P500지수의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17배로, 10년 평균(14.7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외 특징주로는 메리어트 베케이션이 유럽에서의 분기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8.88% 급락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