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0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7일 약보합권에 마감됐다. 어제에 이어 국내 증시의 부진이라는 상승 모멘텀이 있었지만 1090원대에서 유입된 네고 물량 등에 추가로 상승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전일 종가(1093.70원)를 중심으로 1090-1096원대의 거래 범위 안에서 등락하다 1093.50원에 마감됐다.
전일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하고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달러/원 환율에 상승 모멘텀이 됐던 증시 악재는 이날도 유효했다. 코스피지수가 0.5% 추가로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4천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 역시 환율 상승 우호적이었다. 유로/달러가 1.17달러대로 내려서고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이 1.35선으로 오르는 등 글로벌 달러는 대체로 강세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은 제대로 오르지 못했다. 1090원대라는 레벨이 수출 업체들의 물량 공급을 이끌어냈다. 이날 전해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소식에 따른 물량 공급 가능성도 추정됐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코스피나 외인 주식 움직임을 감안하면 오를 법도 했는데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장 초반부터 실물량 처리가 제법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대우조선해양 물량이 2-3억 달러 가량 처리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서울장 마감 무렵 112.50엔 수준에 거래됐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원선으로 전일 대비 하락했다.
▶ 시가 1095 고가 1096.2 저가 1090.4 종가 1093.5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63억16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3억1700만 달러
▶ 8일자 매매기준율 : 1092.7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4688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