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8씽큐. 사진=LG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LG전자에 대해 적자가 확대된 휴대폰사업(MC) 변화의 재고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부진에 대해 “HE(TV사업 등을 맡는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5.6%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하고 UHD(초고화질)급 LCD TV 경쟁 심화 및 OLED TV 판매 둔화로 마진율이 부진했다”며 “MC 부문의 적자 확대와 더불어 V50(씽큐) 판매는 양호했으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 공장 이전 비용의 반영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H&A(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비중 확대 및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률 11.8%로 추정치를 상회했다.
LG전자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5조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6523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가전의 비수기 진입과 TV 부문의 판매 경쟁, MC 부문의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펀더멘탈 개선보다 밸류에이션에 접근한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5G폰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적어진 점을 감안하면 내년 MC 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추정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전사 수익성 확보 및 AI,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 등 신성장과 연관된 부분으로 역할 변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와 LG전자의 선도적인 제품 출시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의 생산능력 확대로 올해 4분기 이후 OLED TV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LG전자는 내년 대형 TV에서 OLED 판매 증가로 HE(TV)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