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지난 17일자 기사를 재송하는 것입니다.)
도쿄, 12월17일 (로이터) -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일본은행(BOJ)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성장 위협을 경고하고, 필요시 계속해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수 년간 대규모 채권 매입으로 시장 유동성이 말라붙고 은행 수익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BOJ는 19-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초완화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JGB 10년물 JGB 수익률이 17일 0.025%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 금융기관들의 마진 축소에 부담을 더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년물 수익률이 제로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그럴 경우 수익률 커브를 가파르게 해 금융기관들에 숨 쉴 틈을 주려는 BOJ의 노력은 타격을 받게될 전망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7월 설정한 -0.2%에서 +0.2% 범위 안에만 있다면 BOJ는 마이너스 금리를 용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BOJ는 수익률이 보다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는 상승과 하락 모두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BOJ는 20일 끝나는 이번 회의에서 단기금리 목표치는 -0.1%로, 10년물 수익률 목표치는 제로 부근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위원회는 또 일본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하는 한편,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수요 둔화, 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인한 글로벌 리스크 고조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이와시타 마리는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BOJ가 장기금리 하락을 용인하는게 이치에 맞다"면서 "BOJ가 글로벌 성장 부진을 인정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3분기 수축한 바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견실한 내수로 무역 갈등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타격이 완화돼 4분기에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