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30일 (로이터)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 사주 일가의 불법행위 의혹과 관련된 혼란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기금운용본부가 공개서한 발송 및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박 장관은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금위 회의에서는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박 장관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증권은 감독기관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기관에서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7월 도입 예정인 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해서는 본 취지가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사사건건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연금은 진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아ㆍ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