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3개월째 이어졌다. 유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축산물 가격도 급등했다. 한 달 사이에 돼지고기 가격은 13.5%, 달걀값은 39.5% 뛰었다. 경기둔화에 생활물가마저 급등하면서 서민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월보다 0.3% 오른 103.67을 기록했다. PPI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2월 0.1% 상승세로 돌아섰고 3, 4월은 각각 0.3% 올랐다. 가장 큰 요인은 유가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67.61달러)보다 6.7% 올랐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뛰었고 달걀은 지난달 부활절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물가도 0.2% 오르며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비스가격지수는 105.05로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특히 운송료가 많이 올랐다. 택배 가격이 4.9%, 전세버스는 5.7%, 택시는 1.3% 뛰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도 0.3% 올랐다. 반면 농산물 가격과 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피망(-41.4%) 풋고추(-39.7%) 오이(-37.8%)는 전월 가격의 3분의 2 이하 수준으로 급락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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