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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사장 취임 1년, "IBK투자證, 올해 증자·상장 추진"

입력: 2019- 01- 19- 오전 02:32
© Reuters.

“올해 최우선 목표는 자기자본을 늘려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주식시장 상장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김영규 사장(사진)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12월 취임한 김 사장은 2년차 임기를 막 시작했다.

그는 “증권 영업은 기존 위탁매매에서 구조화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 영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회사는 중기 특화 증권사로서 중기 지원 업무를 강화하려면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자본금은 6244억원이다.

IBK기업은행과의 협업도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IBK기업은행과 함께 복합점포 19곳을 열었다. 은행이 고객을 증권에 소개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보니 효율성이 높았다. 김 사장은 “새로 점포를 내면 보통 몇 년간 적자를 내는데 복합점포는 첫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며 “프라이빗뱅커(PB) 한 명의 생산성도 일반점포와 비교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IBK기업은행 외 다른 금융회사와의 협력도 목표로 잡았다. 김 사장은 “제3의 금융사와 복합점포를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에 성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동산 신탁 부문도 김 사장이 강화하려는 사업 부문 중 하나다. 개발신탁사업 호조 등으로 고수익, 고성장을 보이는 부문이어서 사업에 진출하면 기존 부동산 PF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도움이 되고, 자산관리(WM) 등 다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부동산 신탁 사업을 위해 더조은자산신탁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를 결정하고 오는 3월 나올 신규 인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는 중기와 협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백동포럼 창립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았다. 올해는 백동포럼을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의 지휘봉을 누가 잡는지와 상관없이 중소기업과 협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30개인 회원 수를 내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도 그가 중시하는 과제다. 내부 발탁과 여성 인재 중용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작년 인사에서 본부장급 인사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부 승진이었다. 2017년 말 기준 4명이었던 부서장급 이상 여성 숫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올해부터는 본사와 지점 간 순환 배치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영업 현장을 모르면 승진에 한계가 있다”며 “외부에서 높은 연봉으로 임원을 데려오는 대신 직원들을 키워 제대로 대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5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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