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주(1~5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이 다소 반영됐다.
지난 1~5일 외국인 순매수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
그 다음은 △셀트리온 △고려아연 △카카오 △삼성전자우 △삼성SDI 등의 순이었다. 셀트리온과 고려아연도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순매수 금액은 2205억5944만원이었고, SK하이닉스는 595억7717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이 다소 반영된 상황이다.
특히 중국 화웨이 제재 완화와 정보통신(IT) 수요가 개선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 수급량이 최근 개선 중"이라며 "지난 1분기 이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 수출규제는 차세대 제품향 3개 소재가 대상"이라며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도 일본 기업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판단되나, 제재가 장기화되거나 품목이 확대되면 대응 난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 차지했다. 지난주 순매수 금액은 1042억5127만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유가 안정이 기대되면서 반등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위는 POSCO(556억9182만원), 3위 신한지주(519억8384만원), 4위 하나금융지주(481억868만원)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는 보수적 충당금의 기저효과가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은행주를 코스피 대형업중 가운데 올해 감익되지 않는 유일한 업종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분기 대출성장과 분기 순익 개선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내대봤다.
김한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연간 실적 상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배당 상향 기대감도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기관 순매수 5~10위에는 △롯데케미칼(463억원) △S-Oil(451억원) △현대차(349억원) △SK하이닉스(313억원) △한국가스공사(283억원) △SK텔레콤(272억원) 등이 올랐다.
지난 1~5일 기관 순매수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