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로이터) - 미국 대두 등 곡물 선물가격이 18일(현지시간) 장중 약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가격 급락세를 겪은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11월물 가격은 7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부셸당 8.63-1/2달러까지 올랐다가 2-1/4센트 상승한 8.57-1/2달러로 마감됐다.
소맥은 7월10일 이후 최고치인 부셸당 5.05달러까지 올랐다가 1/4센트 하락한 4.94-1/2달러로 마쳤다. 옥수수 12월물은 7월12일 이후 최고치인 3.62-3/4까지 올랐다가 부셸당 3.59-3/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 때문에 미국산 대두에 고율의 관세가 매겨지면서 중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 대두를 사들여왔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 대두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고 브라질산 대두에는 웃돈이 붙었다.
하지만 미국산 대두 가격이 내려가면서 브라질산 대두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대두가 브라질산에 비해 2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사실상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보복관세로 중국 대신 다른 나라로의 미 곡물 수출이 늘어나는 것도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농무부는 이날 미국산 대두 약 20만톤을 파키스탄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덥고 건조한 날씨가 미국의 일부 경작지대를 강타하면서 대두와 옥수수 경작 여건이 안좋아진 점은 이들 곡물의 가격을 지지했다. 글로벌 차원의 기후 문제로 소맥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