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1일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비 2.2원 내린 1134.0원에 개장한 환율은 2.5원 내린 1133.7원에 최종 거래돼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앞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장심리는 위축됐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 2월 중 2만명 증가하는데 그쳐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CBS 뉴스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글로벌 경제 둔화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고 있으며, 금리 수준의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와 파월 의장 발언이 달러/원 환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됐다.
오전 거래에서는 잇따른 주요국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매수세가 붙었지만 달러/위안이 중국 인민은행 고시 이후 하락하고, 중국 증시가 추가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하자 역외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아울러 고점에서는 네고 물량도 소화되면서 환율은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이날 저점인 1133원선에서는 결제 수요가 들어왔고 이에 환율은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마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부진한 미국 지표와 파월 의장 발언에도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9일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국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세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무역협의에 도달하기 위해 여전히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의회는 1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할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한다. 부결될 경우 영국은 다시 노딜 브렉시트와 브렉시트 연기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 딜러는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앞두고 내일 장에서는 유로와 파운드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가 1134.0 고가 1136.5 저가 1133.3 종가 1133.7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55억 79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10억 6700만달러
12일 매매기준율: 1134.50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096억원 순매도
(박윤아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