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15일 (로이터) - 지난주(~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약 44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 노동시장의 인력 수급이 급격히 어려워졌다는 점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4000건 감소한 21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2만4000건으로 소폭 증가했으리라 예상했다. 전주(~2일) 기록은 22만2000건이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250건 감소한 22만425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기록은 22만5500건이었다.
노동시장은 완전고용 상태에 근접했거나 이미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은 3.8%로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지금까지 실업률은 0.3%포인트 내렸다. 연준이 올해 말 실업률로 예상하고 있는 3.6%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두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준은 노동시장 호조가 강력해졌고, 일자리도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경제 전분야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해고는 드물어졌다. 지난 5일 발표된 노동부의 월간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구인규모는 계절조정 기준 사상 최대치인 669만8000건을 기록했다. 결원 대비 실업자 비율은 3월 기록인 1.0에서 0.9로 줄었다. 이는 구직자 대부분의 취업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난 2일까지 1주 이상 실업수당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나타내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만9000건 감소한 169만7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97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주 기록은 174만6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