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이어 은 가격도 상승하자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은 가격과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 ETF는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6.84%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 ETF는 같은 기간 9.11% 올랐다.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 ETF는 ‘S&P 은지수(S&P GSCI Silver Index Total Return)’를 추종하는 펀드다. TIGER금은선물특별자산 ETF는 귀금속 선물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S&P 귀금속지수(S&P GSCI Precious Total Return)’를 추종한다. 두 펀드 모두 환헤지(환율변동 위험 회피) 전략을 사용한다.
기간을 줄이면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 ETF와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0.29%, 10.64%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6.61%)의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최근 은 가격이 오르며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 ETF에는 올 들어 13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 중 110억원은 최근 3개월 동안 들어왔다.
주식시장에서는 은 가격 상승에 따른 대표적 수혜주로 고려아연을 꼽는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이익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라며 “은 가격이 10% 오르면 주당 순이익이 1.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값이 금값에 비해 경기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다”며 “그런 점을 감안해 투자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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