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3일 (로이터) -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관련 브리핑을 하기로 했으나 이를 취소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공지했다.
금감원은 향후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사와 체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자회사) 주식 콜옵션 등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데 대해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하여 투자주식을 임의로 공정가치로 인식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조치안의 내용이 행정처분의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증선위는 금감원의 추가 감리 이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금감원은 증선위의 감리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존중하다고 밝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상 고의로 판단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히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출하고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오전 5%대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다.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