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 내년 원유 수요를 상향 전망
* 감산 협정이 시장 리밸런싱 도운 것으로 여겨져 - OPEC
* 美 지난주 원유 재고는 증가세 전망 - 로이터폴
* 美 원유 생산, 내년에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 - EIA
뉴욕, 9월13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했으며 브렌트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이날 초반 하락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원유 수요를 상향 전망하고, 지난달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고 발표, 감산 협정이 공급과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음을 시사한 뒤 상승세로 갈아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기준물인 WTI 10월물은 16센트, 0.33% 오른 배럴당 4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7.73달러~48.44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43센트, 0.80% 상승한 배럴당 54.2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3.42달러~54.44달러.
11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5.50달러를 가리키며 전일 종가 5.22달러에서 확대됐다.
OPEC은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최근 수 주 동안 미국을 연이어 강타한 2개 허리케인이 수요에 '하찮은(negligible)'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원유 소비 기대치를 높인 뒤 미국의 주요 정유 설비가 재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 '어마(Irma)'가 수요에 미칠 충격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OPEC 14개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은 7월에 비해 7만9000배럴 감소한 일일 3276만배럴(bpd)로 나타나 수요 전망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허리케인이 미친 충격을 평가하는 데 실마리를 던져줄 미국의 재고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오후 4시30분에 재고 데이터를 공개한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내일 관련 지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에서 6명의 분석가들은 지난주(8일까지) 원유 재고가 230만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EIA는 미국의 내년 원유 생산이 이전에 기대되던 수준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IA는 2018년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치를 59만배럴 늘어난 984만 bpd로 예측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